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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워터(Warka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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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워터’, 우물도 펌프도 해결 못한 물 부족 문제, 공기로 해결!

2014-06-27, pm 12:10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글은 이미 넘치니 구구절절 설명하진 않겠다. 아프리카에만 10억 명이 물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어떤 지역에서는 물을 뜨러 아이들과 여성들이 6시간을 걸어간다. 그렇게 구한 물도 더럽고 위험한 경우가 태반이다.warkawater5

‘Photo(cc) by Vinoth Chandar / flickr.com

돈으로도 기술로도 해결하기 힘든 아프리카 물 부족 문제

그 동안 많은 NGO와 자선 단체, 사회적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물 부족 문제에 관한 캠페인은 전세계적으로 끊이지 않는다. 깨끗한 물을 기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사회적기업도 많다. 하지만 물 문제는 여전히 난제다. 국제구호단체에서 만들어 준 우물과 설치해 준 펌프가 방치되고, 고장나는 예 역시 이미 많이 소개되었다. 가난하고 고립된 마을에서 시설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시설이 고장났을 때 고칠 기술자가 현지에 없다는 것도 이제 상식에 가깝다.

공기 중에서 물을 만들어내다, 와카 워터 (Warka Water)

그럼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는 해결할 수 없으니 포기해야 할까? 그간의 수많은 시도들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걸까?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아르투로 빗토리 (Arturo Vittori)는 ‘비싸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물을 찾아 이동해야 한다’ 는 기존 시도들의 문제점에서 출발, 저렴한 재료로 간단히 엮어 어디든 가만히 세워두면 공기 중에서 물을 만들어내는 ‘탑’을 만들어냈다. ‘와카 워터(Warka Water)’ 다.warkawater6

 

언뜻 보면 설치미술 같기도 한 와카 워터는 2012년에 개발된 약 9미터 높이의 거대한 꽃병 모양 탑이다. 와카 워터가 공기 중에서 물을 만들어내는 원리는 간단하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지면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사하라 이남 지역의 큰 일교차를 이용하면 충분한 양의 이슬을 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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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 워터는 가볍고 탄력이 있는 골풀 줄기를 엮어서 형태를 만들고, 안에는 청사초롱을 연상시키는 나일론이나 폴리프로필렌 매쉬 그물을 매달아 둔다. 골풀을 엮는 패턴은 강한 바람이 불어도 공기가 통과해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꽃병 형태의 커브와 그물의 형태는 이슬을 모으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것으로, 차가운 공기가 모이면서 맺힌 이슬은 아래로 흘러내려 탑 아래쪽 물통으로 모인다. 사람들은 아래쪽에서 수도꼭지를 열고 물을 받아가면 된다.

물 긷는 시간을 현재와 미래에 투자하는 시간으로 

어디든 땅 위에 와카 워터를 가만히 세워두고 하루가 지나면 약 95리터의 깨끗한 물을 모을 수 있다. 와카 워터는 특별한 기계 장비 없이도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다. 우물을 만들기 위해 힘들게 땅을 파며 물을 찾을 필요도 없고, 많은 돈과 외국의 기술자를 동원해 펌프나 여과기 같은 기계 장치를 만들 필요도 없다. 물을 길러 몇 시간 씩 먼 곳으로 다녀올 필요도 없다. 빗토리는 지역 주민들이 와카워터를 만드는 기술을 배워 인근 주민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소재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 생분해성으로 환경오염 걱정도 적다. 청소와 유지도 간단하고, 무엇보다 저렴하다. 500 달러(약 50만 원)면 와카 워터 한 개를 설치할 수 있는데, 대량생산하면 단가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 내년까지 에티오피아 지역에 2개의 와카 워터를 세울 예정이고, 아프리카 전역으로 이 ‘물 수확’ 기술을 퍼뜨리는 데 함께 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warkawater8

빗토리와 그의 팀은 와카 워터가 단순히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오염된 물을 마셔 생기는 질병을 예방하는 장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 이다. 하루에 여섯 시간 씩 물을 찾아 걸어야 하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그 시간에 더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 미래를 위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큰 변화를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 지금보다 행복해 질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이다. 와카 워터가 공기 중에서 붙잡고 싶은 것도 바로 그것이다.

Images courtesy of architectureandvision.com

BENEFIT 최지은

 

 

공기로 물 부족 문제 해결하는 ‘와카워터’, 어떻게 되었을까?

2014-09-11, pm 06:35

이 세상에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디어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온갖 노력과 시도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27일, 베네핏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 중에서 물을 만들어내는 ‘와카워터(Warka Water)*’를 소개했다. 와카워터의 아이디어가 처음 나온 것은 2012년. 그렇다면 2014년 현재 이 프로젝트는 과연 유효할까? 아니면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남긴 채 슬그머니 사라졌을까?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원리를 이용해서 공기 중의 물을 모은다는 ‘와카워터’의 아이디어는 실로 획기적이다. 국내의 반응도 뜨거웠다. 약 30만 명에 달하는 독자가 와카워터 프로젝트를 소개한 베네핏의 콘텐츠를 접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응원을 보냈고, 메일과 전화 등으로 문의를 보내왔다. 동시에 여러 논쟁도 벌어졌다. 와카워터는 과연 실현가능한 프로젝트인지,언제부터 보급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에 베네핏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확한 최신 정보를 전하기 위해 와카워터 프로젝트 책임자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아르투로 빗토리(Arturo Vittori)와 직접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warkawater1

▲ 2012년 베니스 IUAV 대학 워크숍에서 와카워터를 만들고 있는 아르투로 빗토리

 

‘와카워터 고안자’ 아르투로 빗토리와의 서면 인터뷰

 

베네핏 (이하 B) 와카워터 프로젝트는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나?

빗토리 (이하 V) 현재 개발 단계로, 시제품(prototype) 실물 제작과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속해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개의 와카워터 시제품을 각각 다른 나라에 설치했다. 목표는 2015년 말까지 와카워터 시범 모델을 에티오피아 지역에 설치하는 것이다.
B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소개해 달라.

V 2012년에는 에티오피아와 이탈리아의 대학에서 워크숍을 몇 차례 진행했다. 2013년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전시에 참여했고, 독일에서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워크샵도 가졌다. 올해는 와카워터 3.0을 완성해 브라질에서 전시에 참여했다.warkawater2

▲ 2012년 베니스 IUAV 대학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와카워터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

 

Warka Water in 2012

2012.06.21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EIABC 대학에서 워크숍 진행

2012.06.29 이탈리아 베니스, IUAV 대학에서 워크숍 진행

2012.08~11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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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로마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와카워터

Warka Water in 2013

2013.02~07 프랑스 파리, 빌레트 공원 전시에 참여

2013.05.05 독일 뮌헨 근처 운터하힝, 11세~16세 아이들과 와카워터 제작 체험 행사

2013.12~2014.04 이탈리아 로마, 국립박물관 MAXXI 21세기 예술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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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레바논 Holy Spirit 대학 워크숍에서 전시된 와카워터 2.0

 

Warka Water in 2014

2014.05.09 레바논 Holy Spirit 대학, 와카워터 2.0 워크숍2014.08.29 브라질 상파울로, 와카워터 3.0으로 전시 참여

B 와카워터가 완성되면 어떤 방식으로 개발도상국의 마을에 설치할 계획인가?

V 개발이 완료되면, 주민들이 스스로 와카워터를 조립해 만들 수 있도록 키트로 판매할 예정이다. 개발이 계속되면서 키트의 예상 가격도 변하고 있다. 최종 가격은 개발이 완료된 후에 확정될 예정이지만, 지금은 하나 당 1,000달러(약 1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B 와카워터 프로젝트의 운영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가?

V 현재 와카워터 프로젝트는 건축과 비전(Architecture and Vision, 이하 AV)과 특별한 협력자들의 지원으로 운영해 왔다. 이제 곧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도 시작할 예정이다.

B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와카워터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고, 국제개발/구호단체와 비영리단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V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큰 힘이 된다. 우리가 와카워터를 필요로 하는 지역에 공급할 수 있도록 이 아이디어를 많이 소개해 주길 바란다.와카워터, 지속가능한 성공을 위해 조금 느려도 철저하게

 

‘아이디어’ 수준으로 시작되었던 와카워터 프로젝트 버전 1.0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점점 발전하고 있다. 빗토리와 AV는 지난 2년 동안 지치지 않고 버전 1.5, 2.0을 거쳐 최근 버전 3.0에 이르기까지 와카워터를 진화시켜 왔다. 눈길을 끄는 아이디어가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적정기술로 완성되기까지는 끊임없는 도전과 수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이다. 와카워터 프로젝트 팀 역시 현실성 있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물 부족 현장에서 땀흘리고 있는 국제개발/구호기관과 비영리단체의 활동가들, 지구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고 있는 한국의 시민들을 대표해 와카워터 프로젝트가 도전을 넘어 희망의 솔루션으로 멋지게 완성되기를 기대하며, 응원을 보낸다.

*와카워터(Warka Water)

에티오피아 시골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나무로 만든 수직 구조물 안에 공기로부터 물을 모을 수 있는 특별한 재질의 천이 걸려 있다.

*건축과 비전(Architecture and Vision)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하는 지구를 위해 경제/환경적으로 명쾌한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그룹이다. 여러 분야의 국제적인 전문 팀으로 구성되어 예술, 건축, 제품과 운송기기 다자인과 관련된 최첨단의 실행을 하고 있다. (architectureandvision.com)

*와카워터 프로젝트의 더 많은 사진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Photos Credits – Vittori Lab Architecture and Vision

BENEFIT 조은비

 

 

영상을 잘 보시면 제작에 사용되는 기술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현지 지역에서 구할수 있는 자재와 주민들의 능력으로도 쉽게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WarkaWater는’식수를 생산하는 대나무 구조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여성과 어린이도 안전하지 않은 물을 얻기 위해 매일 몇 시간을 걸어야하는  에티오피아와 그 밖의 아프리카 물 부족국가의  주민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설치 미술작가의 작품을 보는듯하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지면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를 이용해 물을 얻는다고 한다. 큰 일교차를 이용하면 하룻밤에 30~40리터 정도의 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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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1. 글잘봤어요 사진좀 퍼갈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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